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르크앙드레 아믈랭 (문단 편집) == 연주/평가 == '슈퍼 비르투오소'라는 수식어 답게 현대 피아니스트 중 테크닉면에서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란츠 리스트|리스트]], [[알캉]]이나 [[고도프스키]], [[페루초 부소니|부조니]] 등 고도의 연주 기교가 요구되는 작품들이 그의 레파토리의 주를 이룬다! 거기다 아믈랭 본인이 작곡한 에튀드들도 종종 연주하는데, 하나같이 비인간적인 난이도를 자랑한다. 큰 손을 갖고 있는데, 11도를 집는 너비도 너비지만 두께가 엄청나다. 그러면서도 매우 유연하고 빠르다. 이런 손에서 나오는 터치의 묵직함은 실로 엄청난 것으로, 수십분을 상회하는 알캉의 곡을 연주하고도 피날레에 피아노가 터질듯한 소리를 낸다. 체력도 엄청나다. 간간히 조금 땀을 흘리는 것 이외에 지친 기색을 보이질 않는다. [youtube(Ls7rsGm57Rw)] 인템포 연주가 10분을 상회하는 알캉의 마이너에튀드 Op.39 No.10을 8분 30초 만에 완주하는 영상. 어느 사람들은 1분 앞당기는 게 뭐가 어렵냐고들 하겠지만.. 10분에서 8.5분으로 단축하는 것은 연주를 '''17.6%가량 빠르게''' 했다는 것이다.[* 원곡은 ♩=100인데 반해 아믈랭의 연주는 평균적으로 ♩=112이며, 난이도가 정점을 찍는 Con brio 부분에서는 오히려 더 빨라져 ♩=125까지 도달한 적도 있다.] 그런데 이 곡 자체가 원래 속도로 연주해도 매우 어려운 곡이다. 얼마나 어려운지를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샤를 발랑탱 알캉/에튀드]] 항목 참조. 유튜브를 찾아보면 최근 올라오는 연주들은 거의 9분대에서 머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중 아믈랭 만큼의 정확도와 깔끔함을 보여주는 연주는 거의 없다.[* 다른 알캉 스페셜리스트 [[잭 기븐스]]의 연주가 아믈랭의 연주와 함께 쌍두마차를 달린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속도만을 따지자면 이 연주도 9분 40초가 최고 기록. 반면 아믈랭의 음반 연주는 9분 20초 가량이다.] 반면 아믈랭은 무작정 빠르게 치지 않고, 전체적인 속도는 높인 채 곡의 분위기에 따라 템포를 조절하여 곡의 효과를 높였다. 이들을 고려했을 때 아믈랭의 해석은 이 곡에 대한 혁명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테크닉 위주의 피아니스트들이 다른 피아니스트보다 상대적으로 감정적인 성향과 자기과시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에 비해[* 물론 치프라나 호로비츠의 모든 연주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호로비츠의 쇼팽 영웅 폴로네즈나 치프라의 순례의 연보를 들어보면 결코 자기과시적이거나 섬세한 면이 떨어지지 않는다. 랑랑도 예술적인 면에서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쇼팽 발라드 연주 영상을 보면 주요 멜로디를 잘 살리고 개성있는 표현을 보여준다. ~~발라드 1번 피날레 부분에서 쓸데 없이 빠른 건 논외로 하자~~] 아믈랭은 섬세함과 깔끔한 절제를 갖춘 밸런스형 피아니스트다. 그의 테크닉은 굳이 과시하지 않아도 쉽게 눈에 띄는데, 그 어떤 난잡하고 빠른 패시지도 음표 하나 놓치지 않으며 정확하고 묵직하게 터치한다. 그가 연주한 쇼팽의 [[뱃노래(쇼팽)|뱃노래(Op. 60)]][* 유튜브 영상이 삭제되어, 쇼팽 소나타 음반이나 [[https://youtu.be/kP4a7xRpvls|1991년 몬트리올 리사이틀 영상]]을 참고할 것.]나 [[https://www.youtube.com/watch?v=iAqgdOCprKk|발라드3번]]에서는 매우 정석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또한 레파토리의 시대가 아주 다양하여 초기 바로크부터 현대 음악까지 없는게 없다. 그의 말로는 다양한 작곡가를 발굴해 내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우 예술적인 곡들'''[* 아믈랭은 이 두 가지 조건 중 '예술성'이 충족되지 않으면 잘 연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메데 메로]]의 에튀드(Op. 63) 24번을 '음악성 없는 난곡'이라며 깠고 지금까지 연주한 흔적도 없다(...).]을 사람들에게 소개한다. 아믈랭이 리사이틀을 여는 것도 자신의 기교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 목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나, [[라흐마니노프]]와 같은 차이코프스키의 제자 출신 니콜라이 메트네르, [[니콜라이 카푸스틴]][* 재즈 작곡가로 알려져 있으나 엄밀히 재즈 작곡가는 아니다. 재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클래식 작곡가라 할 수 있다.]의 경우 아믈랭의 연주, 즉 발굴 작업으로 인지도가 상승했다는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레파토리의 방대함 때문에 한 레파토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피아니스트들에 비해선 음악적 진중성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쇼팽]]의 경우 [[크리스티안 짐머만]]같은 콩쿨파 피아니스트들과 비교되어서 까이기도 하고, [[프란츠 리스트]]의 경우는 [[치프라]]나 [[호로비츠]], [[라흐마니노프]]는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나 얼 와일드에 비교된다. 실제로 그가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음반 발매전에는 아믈랭의 초인적 연주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발매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이라는 평이 많이 보였다.[* 그러나 이 작곡가들이 앞에 서술한 작곡가보다 비주류인 관계로 "만약 아믈랭 말고 다른 사람이 알캉이나 고도프스키를 쳤다면 아믈랭이 독보적인 존재일수 있을까?"하는 물음을 던지기도 하는데 리스트같은 다른 테크니션의 곡을 잘친다 해서 이들의 곡도 잘칠수 있다라는 확증은 없다. 그런 가정법은 무의미할 뿐이다. ~~근데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알캉이나 고도프스키곡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명백한 오해인것이, 그는 그의 엄청난 테크닉을 오로지 곡을 연주하기 위한 도구로만 사용할 뿐이지, 그 이상으로 쇼맨쉽을 발휘하는 건 녹음은 물론 라이브에서도 자제한다. 쇼팽과 라흐마니노프 정도 되는 레벨의 곡들이 너무 쉽고 무난하게만 들리니, 불꽃 튀기는 연주를 기대했던 사람들이 당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그의 성격 자체가 거장 음악가로서는 정말로 드물게 밝고 둥글둥글하고,[* 인터뷰하는 영상에서 웃는 모습이 등장할 때가 많고, 유머를 좋아해서 아믈랭 에튀드 6번, 9번은 물론 파가니니 변주곡 등의 경우, 그의 유머에 대한 이해 없이는 완벽한 연주를 하기 어렵다. 그의 유머가 극대화된 곡은 [[Circus Galop]]과 같은 자동피아노를 위한 곡들이기도 하다.][* 거장 피아니스트들 중에서 예민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다. 까다로움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피아니스트만 해도 호로비츠, 리히터, 미켈란젤리, 쇼팽, 고도프스키, 글렌 굴드, 등등. ]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격정적인 연주 자체가 그의 스타일이 아니다. 수많은 어려운 레퍼토리들을 게임 클리어하듯이 즐기면서 연구하고 연주하는, 이 시대의 굇수라고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